본문 바로가기
등산

정선 가리왕산(1,561m) 최단코스(장구목이) 등반 (블랙야크 명산100, 7/100)

by 주경야독 스티븐 2022. 1. 3.
반응형

장구목이 입구-장구목이 임도-정상삼거리-가리왕산 정상-원점 회귀 (편도 4.2km, 왕복 8.4km, 소요시간 약 5시간 30분)

새해 첫 등반을 위해 블랙야크 명산 100 인증지인 가리왕산에 다녀왔다. 

가리왕산 등반코스는 장구목이 코스, 발심사 코스 등이 있는데 나는 장구목이 입구에서 시작하는 코스를 택했다.

집에서 까지는 7시에 출발하여 1시간 정도 소요되었다. 별도 주차공간은 없고 갓길에 약 10대 정도 주차를 할 수 있다. 주차공간이 협소하다는 정보를 미리 알고 일찍 출발했는데 눈이 와서 그런지 차가 두 대 밖에 없어서 쉽게 주차를 했다.

간이 화장실도 마련되어 있었다. 물론 푸세식이다.

곧바로 난이도가 높은 등반코스가 시작된다.

가리왕산 등반코스에 대한 설명이 되어 있다.

왼쪽 등반로로 올라가면 된다.

가리왕산 정상까지는 4.2km라고 한다.

등산 중 장구목이 임도가 나오기 전까지 이끼폭포를 감상할 수 있다. 총 몇 폭까지 있는지는 모르겠으나 7폭까지는 확인을 했다. 여름에 오면 시원한 폭포를 감상할 수 있을 것 같다. 근데 코스가 너무 빡세서 다시 올지는 모르겠다.

힘겹게 왔는데 900m 밖에 안 왔다.

1.4km 왔다.

이끼폭포 5폭이다.

이끼폭포 5폭을 확대해보았다.

이끼폭포 6폭이다.

이끼폭포 7폭이다. 개인적으로 이끼폭포 표지판이 좀 더 눈에 잘 띄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경사가 점점 가팔라진다.

장구목이 임도에 다다랐다. 절반 이상 왔다는 의미다.

1.6km 남아서 설렜는데 여기서부터가 찐이었다 ㅠㅠ 엄청난 급경사에 몇 번이나 쉬었는지 모르겠다. 중간에 거친 숨을 쉬고 있는데 유유히 나를 제치고 올라가시는 어르신을 보며 더 열심히 다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기서부터는 쌓인 눈도 많아서 발걸음이 더욱 무거웠다.

1.2km 남았는데 정말 포기하고 싶었다.

반응형

아이젠이 없으면 계속 미끄러질 것만 같았다.

1.1km 남았다.

진지하게 다시 내려갈까 고민한 장소이다. 그래도 앉아서 쉬다 보니 힘이 나서 오르게 되었다.

멋진 주목이다. "내려갈 때 보았네 올라갈 때 보지 못한 그 주목"

그래도 상고대는 정말 멋졌다. 고생한 자 만이 즐길 수 있다는 상고대라는...

드디어 정상삼거리에 도착했다. 그나마 여기서부터 정상까지는 쉽게 올라갈 수 있다. (역시 마음먹기 나름인 건가?)

정상석에 눈이 쌓여있어 털어내고 찍어봤다.

나도 몇 가지 소원을 빌면서 돌탑을 쌓았다.

바람이 거세서 오래 있지는 못하고 인증샷 몇 개만 찍고 바로 내려왔다.

오늘도 등산을 통해 깨달은 점이 있다. 길게 산 것은 아니지만 지나치게 조급하게 살아온 것 같다. 오르막에서 몇 킬로가 남았는지 계속 신경 쓰다 보면 힘에 부쳐서 자꾸 쉬게 되고 더 힘들어진다. 하지만 별생각 없이 한걸음 한걸음 오르다 보면 어느새 정상에 도달하게 된다. 

등산을 하면서 성격도 조금씩 변하는 것 같다. 너무 조급해하지 말고 예민하지 말고 마음속 여유를 찾으면서 살아야겠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