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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일에는 동네나 경포호수를 걷고 주말에는 등산을 하기로 하여 선자령을 등반하기로 했다.
선자령 등반코스는 왕복 약 11km이고, 3시간 반에서 4시간 정도 소요된다.
정상에 안개가 많긴 했으나 날씨가 맑아서 쾌적하게 등산을 했다.
산을 오르는 초반에 불에 탄 소나무들이 보였다. 아마도 2017년 강릉 산불의 흔적인 것 같다. 소중한 산림자원이 불에 탄 것을 보니 가슴이 아팠다.
정상에 거의 다다랐을 때에는 묘목을 심어놓은 공간도 있었다. 귀엽다 ㅎㅎ
풍력발전기가 휙휙 돌며 정상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알렸다. 일요일 점심 때라 그런지 백패킹을 하는 사람들은 보이지 않았다.
야생화 군락도 많이 보였다. 넷플릭스 드라마 킹덤에서 보았던 생사초 비슷한 꽃도 있었다.
드디어 정상에 올랐다. 쉽게 오를 수 있으리라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많이 힘들었다. 역시 등산은 겸손한 마음으로 해야 한다.
하산하는 길에는 이끼가 낀 나무들이 많이 보였다. 안개도 많이 끼고 전반적으로 습해서 그런 것 같다.
양떼목장을 지나는 코스로 내려오면 이렇게 양들도 만나볼 수가 있다. 철조망이 처져 있어서 양떼목장 안으로는 들어갈 수는 없다. 다음엔 양떼목장도 방문해봐야겠다.
오전 10시 반에 시작한 산행이 오후 2시 반이 다되어 끝났다. 정말 오랜만에 한 산행이라 힘도 많이 들었지만 상쾌한 공기를 마실 수 있어서 좋았고 무엇보다 땀을 흠뻑 흘릴 수 있어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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