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야크 명산 100과 강원 20대 명산 인증 챌린지를 위한 두 번째 산행을 했다. 지난번 노인봉 등반에 이어 어제 비로봉 등반을 통해 오대산 코스를 마무리하였다. 출발 전 비로봉 최단코스를 검색해보니 상원사 주차장에서 출발하면 되었다. 상원사는 월정사에서 약 10km를 비포장도로를 거쳐야 나온다. 올라가는 동안 온몸으로 느껴지는 진동과 함께 얼마 전 바꾼 윈터 타이어가 마모된다는 생각에 왜 아직까지도 도로포장을 안 했지?라는 생각에 살짝 짜증이 나면서도, 한편으로는 포장을 했더라면 더 많은 사람들이 방문해서 국립공원이 훼손되는 속도가 더 빨라지리라고 생각하니 수긍이 되었다.
오대산 들어오는 초입에서 입장료를 받는다. 인원 2명, 차 1대 해서 총 15,000원을 카드 결제했다. 처음에는 조금 비싸다는 생각이 들었으나 국립공원 관리비용과 주차안내원 인건비를 생각하면 충분히 지불해야 할 금액이었다. 국립공원이 아닌 곳은 주차공간이 아예 없는 곳도 많아서 출발 전부터 스트레스를 받는데 상원사 주차장은 주차공간도 넓고 안내도 일일이 해주셔서 참 편했다.
저기 보이는 공간이 주차장이다. 엄청 넓어서 주차 스트레스를 받을 일이 없다.
상원사탐방지원센터부터 비로봉 정상까지는 3.5km이다. 중간에 여러번 쉬면서 올라가니 2시간 정도 걸렸다.
적멸보궁부터 비로봉까지의 코스가 '어려움' 이라고 한다. (내려와서 봤다는게 함정)
오대산의 다양한 등반코스를 보여주는 안내도다.
나같은 등린이들은 등산로 초입을 찾는 것이 어려울 때가 많아서 사진으로 기록해둔다. 저 멀리 어르신들이 내려오는 길로 올라가면 된다.
비로봉 코스는 계단이 참 많다. 어떻게 보면 지루할 수도 있지만 바윗길보다는 안전한 것 같다.
어느새 사자암까지 올라왔다. 처음으로 필름 카메라를 들고 등산을 해서 들뜬 마음으로 여기저기 촬영을 하고 올라갔다. 필름 카메라로 찍은 사진은 별도로 포스팅 할 예정이다.
비로봉까지 2.2km 남았다. 적멸보궁까지만 가면 1.5km 남겠군...
계단길을 올라가다 보면 적멸보궁과 비로봉 갈림길이 나온다. 여기까지는 길도 계단이고, 불경 소리를 들으면서 올라갈 수 있어서 즐기면서 산행을 할 수 있다. 비로봉으로 가기 위해서는 직진을 하면 된다. 이제부터 본격적인 산행 시작이다.
경사가 제법 되는 길을 계속 올라야 했다. 정상에 집착하지 않고 최대한 풍경과 맑은 공기를 즐기려고 노력했다.
사람들 목소리가 들리면 기분이 좋아진다. 정상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무념무상으로 오르다 보니 어느새 정상이었다. 정상석을 볼 때마다 해냈구나 라는 생각과 함께 지금까지 힘들게 올라온 것에 대해 보상받는 듯한 짜릿한 기분이 든다. 이맛등?ㅋㅋㅋ
오대산을 두 번이나 오르면서 왜 오대산인지 뜻도 모르고 올랐었다. 다섯 봉우리가 병풍처럼 펼쳐져 있어서 오대산이라고 한단다. 날씨가 좋아서 저 멀리 지난번 올랐던 노인봉도 보였다. 간단히 요기를 하고 하산을 했다.
하산길 적멸보궁 갈림길에서 만난 다람쥐다. 견과류를 줬더니 도망가지도 않고 계속 주위를 맴돌았다. 나중엔 뭐 더 없나 하면서 가방까지 뒤지려고 했다 ㄷㄷㄷ
견과류 덕분에 영상 촬영에 협조했다.
좀 더 내려오다가 다른 다람쥐를 만났는데 얘네는 경계심이 좀 더 있었다. 견과류를 주면 물고 바로 도망갔다.
총 4시간 정도 소요되는 등산이었다. 다 내려와서는 상원사에 잠깐 들러 단풍도 구경했다. 월정사 전나무길은 지난번에 가봤어서 지나가는 길에 필카 사진 몇 방만 찍고 집에 왔다. 단풍시즌이라 그런지 관광객들이 엄청 많았다. 힘들긴 했지만 점점 등산에 적응을 한다고 생각했는데, 집에 오자마자 뻗어서 오늘 아침에 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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