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룡동굴생태체험학습장(주차장)-문희마을-급경사 코스 선택-백운산 정상-칠족령 방향-삼거리-문희마을 (총 6.2km, 휴식시간 1시간 포함 소요시간 5시간 50분)
블랙야크 명산100 11번째 인증을 위해 강원도 평창군 백운산(882.4m)에 다녀왔다. 지난번 구매한 10좌 패치와 함께 정상에서 사진을 찍을 생각을 하며 출발했다.
집에서 7시경에 출발하여 9시에 도착하였다. 평창군 치고는 외곽이라서 강릉에서 2시간이나 소요되었다.
주차는 백룡동굴생태체험학습장에 하면 되고, 주차비도 무료인 데다가 주차공간도 상당히 넓어서 편했다.
주차장에 간이화장실이 있긴 한데 재래식이다. 백룡동굴생태체험학습장에 깨끗한 화장실이 갖춰져 있으니 민감한 분들은 그곳을 이용하면 될 것 같다.
백운산 정상만을 찍고 내려오기에는 아쉬울 것 같아, 하산은 칠족령 코스로 하기로 하였다.
문희마을을 거쳐 올라가다보면 바리케이드가 있다. 옆으로 지나가면 된다.
급경사로는 정상까지 1.6km, 완경사로는 3.7km라고 한다. 이때까지만 해도 완경사로 가겠다고 다짐을 했었다.
임도가 끝나고 본격적인 등산로 시작이다.
드디어 갈림길에 다다랐다. 급경사 방향에 달린 수많은 등산리본과 1.1km라는 거리가 너무나도 매력적이었다.
그리고 왠지 완경사로 올라가면 패배자가 되는 것 같아 과감히 급경사를 선택했다.
예상대로 급경사 코스는 생각만큼 힘들었다. 그래도 위험하거나 하지는 않았다. 최근에 그래도 나름 힘든 산들을 많이 다녀서 그렇게 느껴지는 것 같았다.
한참 왔다고 생각했는데 정상까지 아직도 0.7km나 남았다고 한다.
백운산에는 희한하게 생긴 나무가 많았다. 마치 나무에 알통이 달린 것 같았다.
동강 할미꽃이 유명하다고 해서 왔는데, 역시나 보지 못했다. 그 대신 찍어본 꽃이다.
참고로 동강 할미꽃 군락은 하산길에도 있고, 하산 후 걸어서 10분 정도 거리에 있다고 한다. 다리가 너무 아파서 거기까지 가지는 못했다.
정상까지 400m 남았다.
200m 남았다. 칠족령으로 가는 표지판이 보인다. 하산 시에는 저쪽으로 내려왔다.
드디어 정상에 다다랐다. 882.4m 밖에 안되는데 꽤 힘들었다.
정상석 옆에 돌탑도 있었다.
같이 온 꼬미도 한 컷!
하산길에 낙엽 사이에서 부스럭 거리는 소리가 나서 자세히 살펴보니 작은 도마뱀이 있는 것이 아닌가! 영상으로 담아 보았다.
아.. 다시 보아도 후회되는 하산길이다. 본인이 등린이라고 생각된다면 무조건 올라온 길로 내려가거나, 완경사길로 하산하기를 바란다. 칠족령 하산 코스는 너무나도 가파르고, 뾰족한 돌이 많아 발도 피로하며, 오르락내리락하는 코스라 정말 체력소모가 많은 코스다. (물론 나와 같은 등린이에게 한정되는 얘기다.)
그렇지만 오를 때는 전혀 볼 수 없었던 동강을 감상하면서 하산할 수는 있다. 근데 너무 힘들어서 별로 감흥이 없었다.
하산길 바로 왼쪽은 낭떠러지라서 추락위험 표지판이 곳곳에 있었다. 로프가 설치되어 있어서 왠만해서는 추락할 일은 없을 것 같다.
급경사 계단도 있었다.
저 멀리 아까 내려왔던 급경사 계단이 보였다. 하산길에 도대체 몇 봉우리를 넘어야 하는지...
백운산의 또 하나의 특징은 돌탑이 곳곳에 있다는 점이다. 언제 누가 이렇게 쌓았는지 정말 멋졌다.
겨우겨우 삼거리에 도착했다. 칠족령까지 200m 남았는데, 더이상 힘이 없어서 포기하고 문희마을 하산길을 택했다.
삼거리부터 하산길은 평탄했다.
옛 성터에 도착했다. 산성의 흔적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이곳에도 돌탑이 있었다.
거의 다 내려왔다.
다 내려오니 동강따라 천리길이라는 산책코스 안내도가 있었다. 문희마을에서 칠족령까지 다녀오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그러나 문희마을-칠족령-정상 코스는 절대 비추다.
나름 크게 돈 것 같지만 운동거리가 6.2km 밖에 안된다.
중간중간에 여러번 쉬는 바람에 5시간 50분이나 소요되었다.
하산길이 많이 고되었지만 잊지 못할 산행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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